

원자력 잠수함 건조, 현실이 될까? 한국의 기술력 어디까지 왔나



한국이 핵 추진 잠수함, 일명 원자력 잠수함(원잠)을 향한 현실적인 가능성을 드러냈습니다.
10년 내 자체 개발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제기되며, 핵심은 연료 공급과 특수 용접 기술에 달려있다는 분석입니다.
대통령의 발언을 시작으로 관련 업계와 국방부, 학계까지
이 기술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관점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한국의 원잠 기술 현주소부터 개발 가능성, 미국과의 협력 변수까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대통령 발언의 배경, 연료 공급과 독자 개발 선언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연료 공급만 허용된다면 원잠을 건조할 기술력이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외교 수사로 끝나지 않습니다.
원자력 추진 기술의 핵심은 '연료', 즉 고농축 또는 저농축 우라늄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 정부는 미국과의 협의를 통해 저농축 우라늄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갖춘 선체 용접 기술, 조선 기술은 준비 완료

군과 방산업계는 그동안 비공식 프로젝트를 통해 핵잠 개념 설계와 관련된 기술 확보에 매진해 왔습니다.
특히 고강도 합금 소재와 특수 용접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죠.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을 원잠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이의 일환입니다.

핵심은 '소형 원자로'… 한국 기술로도 충분


원잠 건조의 핵심은 ‘소형 원자로’ 개발에 달려 있습니다.
KAIST 교수진에 따르면 원잠은 고정형 원전과 달리 3차원 진동과 기동성을 고려한 설계가 필요하지만,
이미 확보한 데이터와 기술로 개발 자체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구분 고정형 원전 원자력 잠수함 원자로
| 설치 환경 | 지상 고정 | 해양, 고속 이동 가능 환경 |
| 설계 기준 | 1차원 수직 설계 위주 | 3차원 진동, 기동성 고려 설계 |
| 연료 교체 주기 | 10~15년 | 10년 이하 |
저농축 우라늄 중심… 고농축 없이도 가능성 있다


원자력 연료는 보통 고농축 우라늄(HEU) 또는 저농축 우라늄(LEU)을 사용합니다.
현재 한국은 미국과 협의하여 LEU 확보를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자체 원잠 개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군에서는 "향후 10년 안에 국내에서 원잠용 우라늄 20% 미만 농축 수준으로 확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국과의 협력 변수… 고농축 우라늄은 사실상 불가


트럼프 행정부 당시 ‘필리핀 원자력 잠수함 기술 공유’ 언급이 있었지만,
미국 원잠은 대부분 고농축 우라늄을 사용하는 터라 한국이 이 연료를 그대로 들여오기엔 현실적 제약이 큽니다.
따라서 한국은 LEU 기반 자체 기술 확보에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잠수함 내부 설계와 안전 문제는 여전히 과제

잠수함 내부에 원자로를 탑재할 경우, 안전성과 방사능 차폐 문제가 핵심 과제입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방사선 누출 우려는 실제 시험 운용을 통해 해소해야 하며,
이로 인해 당장 배치보다는 중장기적 시험과 검증이 필수입니다.

연료 교체 주기와 운용 비용 이슈도 고려해야



LEU 엔진은 약 10년 간격으로 연료 교체가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엔진을 분해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 2년 가까운 공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작전 운용의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이며, 교체 비용도 천문학적일 수 있습니다.
오커스 모델과의 차이점… '건조 vs 구매' 전략


호주의 오커스(AUKUS) 모델은 미국 원잠을 먼저 구매한 후 자체 건조로 이어지는 방식인데 반해,
한국은 설계부터 제작까지 독자 개발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전략적으로 다른 접근입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기술 자립성과 방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